기이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

이 세상에는 기이하게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있다. 사람이 자신이 어떻게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운명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자신에게 다가올지 모르니 평소에 잘 사는 것이 좋습니다.


기이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


기이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

1. 아이스킬로스 (기원전 456년경)

그리스의 위대한 비극 작가 아이스킬로스는 독수리가 떨어뜨린 거북이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독수리들은 거북이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껍질을 깨뜨리는 습성이 있었는데, 한 독수리가 아이스킬로스의 대머리를 바위로 착각하여 거북이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오레스테이아』 삼부작으로 유명한 이 극작가의 죽음은 고대부터 기록되어 있지만, 역사학자들은 이 이야기가 실제 사실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기이한 죽음의 이야기는 수천 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며, 운명의 아이러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위대한 작가가 하늘에서 떨어진 거북이라는 예상치 못한 물체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만큼이나 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2. 크리소스 (기원전 207년경)

그리스의 희극 작가 크리소스는 자신의 농담에 너무 크게 웃다가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당나귀가 무화과를 먹는 모습을 보고 "당나귀에게 포도주를 주어라!"라고 농담을 했는데, 자신의 위트에 너무 격렬하게 웃어서 질식사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여러 문헌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당시 그리스인들의 유머 감각과 웃음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 희극 작가가 자신의 유머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는 점에서 매우 아이러니컬한 죽음이라 할 수 있다.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과도한 웃음으로 인한 심장마비나 질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크리소스의 죽음은 '웃음이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기며, 희극과 비극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3. 튀코 브라헤 (1601년)

덴마크의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는 방광 파열로 사망했는데, 그 원인이 매우 기이하다. 1601년 프라하에서 열린 황제의 만찬에 참석한 브라헤는 예의상 자리를 뜰 수 없어 소변을 참았다가 방광이 파열되어 11일 후 사망했다. 당시 궁정 예법에 따르면 황제가 먼저 자리를 뜨기 전까지는 아무도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브라헤는 16세기 가장 정확한 천체 관측을 수행한 천문학자로, 케플러의 스승이기도 했다. 그의 관측 데이터는 후에 케플러의 행성운동법칙 발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주의 신비를 탐구했던 위대한 천문학자가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참다가 목숨을 잃었다는 점에서 매우 아이러니컬하다. 최근 연구에서는 수은 중독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방광 파열설이 여전히 유력하다. 과학자의 엄격함과 궁정 예법이 만들어낸 비극적 결과였다.


4. 몰리에르 (1673년)

프랑스의 위대한 극작가 몰리에르(장 바티스트 포클랭)는 자신이 쓴 희극 『건강염려증 환자』를 공연하던 중 무대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1673년 2월 17일, 몰리에르는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아르간 역을 맡아 공연을 계속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은 병에 걸리지도 않았으면서 자신이 아프다고 생각하는 건강염려증 환자를 다룬 희극이었다. 몰리에르는 4막에서 기침을 하며 쓰러졌지만 끝까지 공연을 마쳤고, 집으로 돌아간 후 몇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는 실제로 폐결핵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을 조롱하는 희극을 연기하다가 실제로 건강 문제로 사망한 것은 극적인 아이러니였다. 그의 죽음은 예술가의 무대에 대한 헌신과 운명의 기묘한 장난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5. 잭 다니엘 (1911년)

유명한 위스키 브랜드 '잭 다니엘'의 창시자 잭 다니엘은 자신의 금고를 열지 못해 화가 나서 발로 찬 것이 원인이 되어 사망했다. 1911년 어느 날 아침, 다니엘은 회사 사무실에서 금고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채 열지 못하게 되자 격분하여 금고를 발로 세게 찼다. 이때 발가락을 다쳤는데, 상처가 감염되어 결국 패혈증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르렀다. 당시는 항생제가 없던 시대여서 작은 상처도 치명적일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스키를 만든 사업가가 자신의 금고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컬하다. 다니엘의 죽음은 감정 조절의 중요성과 작은 사고가 큰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그의 위스키 브랜드는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어, 그의 기이한 죽음과는 대조적으로 그의 유산은 영원히 지속되고 있다.


6. 이스라엘 키이스 (1914년)

미국의 발명가이자 기업가 이스라엘 키이스는 자신이 발명한 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다가 사망했다. 키이스는 직조기의 안전장치를 개발했는데, 1914년 투자자들 앞에서 이 장치의 안전성을 시연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기계가 작동하는 동안 손을 집어넣어도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으나,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손이 끼이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결국 며칠 후 상처로 인한 감염으로 사망했다. 키이스의 죽음은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과신이 부른 비극이었다. 안전을 위해 만든 장치가 오히려 발명가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역사상 가장 아이러니컬한 사건 중 하나다. 이 사건은 이후 산업 안전 분야에서 중요한 교훈이 되었으며, 안전장치 시험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7. 토마스 미지트 (1660년)

영국의 토마스 미지트는 자신의 나이를 속이려다가 목숨을 잃었다. 1660년, 152세라고 주장했던 미지트는 왕실에서 장수의 비결을 묻자 "절제된 생활"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왕실에서 받은 포상금으로 친구들과 축하 연회를 열어 과음과 과식을 하다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미지트의 실제 나이는 152세가 아니라 훨씬 적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가 오랜 기간 절제된 생활을 해왔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방종이 그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 사건은 17세기 영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으며, '절제'를 외치던 사람이 방종으로 죽었다는 아이러니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었다. 미지트의 죽음은 일관성의 중요성과 한 순간의 실수가 평생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8. 프란츠 라이헨바흐 (1826년)

독일의 화학자 프란츠 라이헨바흐는 자신이 발견한 크레오소트의 성질을 연구하다가 사망했다. 1826년, 라이헨바흐는 목타르에서 크레오소트를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고, 이 물질의 방부 효과를 연구하고 있었다. 그는 크레오소트가 부패를 방지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실험실에서 장기간 이 물질에 노출되었다. 그러나 크레오소트의 독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계속 흡입하다가 중독으로 사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발견한 크레오소트는 후에 목재 방부제로 널리 사용되어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라이헨바흐의 죽음은 과학 연구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가 되었다. 부패를 방지하는 물질을 연구하던 과학자가 그 물질로 인해 자신의 생명이 부패하게 된 것은 과학사의 비극적 아이러니 중 하나다.


9. 윌리엄 해스킨스 (1844년)

미국의 정치인 윌리엄 해스킨스는 자신의 건강함을 과시하려다가 목숨을 잃었다. 1844년, 68세의 해스킨스는 선거 유세 중 자신이 아직도 젊고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높은 연단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외치며 무리한 동작을 반복했는데, 결국 심장에 무리가 가서 그 자리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해스킨스는 당시 상당한 고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후보들과 경쟁하기 위해 무리한 퍼포먼스를 시도했다. 그의 죽음은 선거 현장에서 일어나 큰 충격을 주었고, 이후 정치인들의 유세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건강함을 증명하려던 행위가 오히려 건강의 한계를 드러내며 생명을 앗아간 것은 정치사의 비극적 아이러니였다. 이 사건은 나이에 맞는 행동의 중요성과 과시욕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되었다.


10. 짐 픽스턴 (1984년)

미국의 조깅 붐을 일으킨 짐 픽스턴은 아이러니하게도 조깅 중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984년 7월 20일, 52세의 픽스턴은 버몬트 주에서 일상적인 조깅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그는 『완전한 달리기 책』이라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조깅의 건강상 이점을 널리 알렸고, 1970년대 미국의 조깅 열풍을 주도했다. 픽스턴은 조깅이 심장 건강에 좋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자신은 가족력상 심장병 위험이 높았고 과거 흡연 경력도 있었다. 그의 죽음은 운동이 만능이 아니며,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건강을 전파하던 사람이 자신이 옹호하던 활동 중에 사망한 것은 현대 의학사의 대표적인 아이러니로 기록되었다. 이 사건은 적절한 운동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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