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 유치환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

유치환 시인의 대표적인 시 '깃발'은 역설법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이 시구는 깃발이 깃대에 묶여 있기에 어찌 할 수 없는 자신의 한계와 이상을 그대로 표출하고 있다.

깃발 - 유치환

깃발은 '동경과 좌절'이라는 의미를 함축하는 대명사이다.

깃발은 하늘로 날고자 하지만 깃대에 매여 있기에 제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펄럭이어도 그것이 전부이다. 이를 통해서 유치환 시인은 이상을 지향하지만 본질적 한계로 인한 좌절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깃발의 슬픔을 전한다.



깃발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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