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논어》 〈계씨(季氏)〉 편에서 제시한 인간의 지적 능력과 배움에 대한 태도 기준 4등급은, 사람이 지식을 얻는 과정과 난관에 부딪혔을 때의 태도에 따라 분류한 것입니다. 원문은 "생이지지자 상야(生而知之者 上也), 학이지지자 차야(學而知之者 次也), 곤이학지 우기차야(困而學之 又其次也), 곤이불학 민사위하의(困而不學 民斯爲下矣)"입니다.
생이지지 (生而知之) 학이지지 (學而知之) 곤이학지 (困而學之) 곤이불학 (困而不學)
1등급: 생이지지 (生而知之)
의미: 태어나면서부터 스스로 깨달아 아는 사람입니다.
특징: 지적인 능력이 가장 뛰어난 최상(上)의 부류로, 공자는 역사상 아주 드문 성인(聖人)들만이 이 경지에 속한다고 보았습니다. 정작 공자 자신도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안 사람이 아니다"라며 자신은 이 부류가 아니라고 낮추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2등급: 학이지지 (學而知之)
의미: 태어날 때부터 알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배워서 깨우쳐 아는 사람입니다.
특징: 그 다음(次) 가는 부류로, 대다수의 훌륭한 학자나 군자가 여기에 속합니다. 공자는 자신을 "옛것을 좋아하여 민첩하게 구해서 배운 사람(학이지지자)"이라고 칭하며 후천적인 학습과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3등급: 곤이학지 (困而學之)
의미: 살아가면서 벽에 부딪히거나(困, 곤란할 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은 뒤에야 비로소 열심히 노력하여 배우는 사람입니다.
특징: 또 그다음(又其次) 부류입니다. 비록 시작은 늦었거나 깨달음의 과정에 고통과 자각이 따랐을지언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움을 택했다는 점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단계입니다. 우리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가장 눈여겨보고 실천해야 할 태도이기도 합니다.
4등급: 곤이불학 (困而不學)
의미: 삶의 곤경과 한계에 부딪히고도 끝내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특징: 가장 아래(下)에 해당하는 부류입니다. 공자는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도, 혹은 삶이 곤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배움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 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인간으로서 가장 어리석고 안타까운 상태라고 경고했습니다.
핵심요약
공자가 이 4등급을 나눈 진짜 목적은 사람의 타고난 머리를 서열화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곤(困, 곤란함/부족함)을 대하는 태도'에 있습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닐지라도, 살면서 마주하는 부족함을 배움(學)으로 채우려 노력한다면 누구나 한 단계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격려와 경각심을 동시에 주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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