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제9화 나는 바람둥이다

제9화 나는 바람둥이다

중식당은 날로 번창해 시간이 지나면서 규모도 커지고 프랜차이즈 사업으로까지 확대하게 되었다. 그것은 오로지 B의 탁월한 사업 감각이 있었고 또한 맛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중식당은 더 확장되었고 종업원들도 더 뽑았다. B는 점차 A를 믿고 중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그에게 모두 맡기고 자신은 그냥 하던 부동산임대업에 충실하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돈은 많이 벌게 되었고 A도 바쁜 날의 연속이었다. 

중식업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 이제는 해외에서까지 알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 

A의 사업이 바뻐지면서 이제는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기가 힘들어졌다. 또한 출장도 많아졌다. 그러나 B는 내심 흐뭇했다. A가 이제 사람구실을 하는 것 같았다.

 A가 다시 돌아온 후에 그동안 아빠에 대해 말 못했던 것도 딸에게는 아빠가 해외에서도 돌아와서 중식사업을 한다는 것으로 말 할 수 있기에 더 기뻤다. 

딸도 역시 수십년만에 아빠를 만났지만 정말 훌륭한 아빠가 돌아와서 너무 좋았다. 또한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 교제하고 있는 남자와 결혼식을 올릴 때 아빠가 있어서 딸은 너무 든든했다. 

이제는 누가봐도 성공한 가족이고, 행복한 부부였다.

A는 이제 바람도 피우지 않고 성실한 남자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한 눈을 팔지도 않고 오로지 B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가정에 충실한 것으로 보였다. 

A는 하루에도 수시로 B에게 전화 통화를 하고 문자도 보냈다.

"나 지금이 너무 좋아, 다 당신 덕분이야"

"사랑합니다, 여보"

B는 A의 늦었지만 베풀어 주는 사랑에 깊이 빠져서 이런 행복이 천년만년 계속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누가 말했던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말이다. 

그리고 "타고난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나는바람둥이다


중식당을 오픈하고 일취월장하고 사업이 프랜차이즈로 승승장구 한지 몇년이 지나면서부터이다. 

A는 전국에 프랜차이즈가 올해로 100개를 달성했고 이제는 해외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면서 자신이 유럽에 가서 알아볼 것이 있다고 했다. 

중식당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유럽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B에게는 아무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동안 사업이 날로 잘되면서 일도 잘해왔기에 A를 철썩같이 믿었던 B는 그게 다 진짜인지 알았다. 

프랑스 파리로 먼저 가면 도착하는대로 연락을 준다고 하면서, A는 어느 날 훌쩍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떠났다. 그리고 다음 날인가에 파리 어느 호텔에 묵고 있으면서 사업차 만날 사람들이 많으니 당분간 연락이 되지 않아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신신당부의 말을 남겼다. 

B는 A가 사업차 간 것이니 너무 집안 일에 신경쓰지 말라고 오히려 A에게 일이나 잘 보고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 두 달이 넘어도 A에게 연락이 없었다.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았다. 

B는 덜컥 걱정이 났다. 

혹시 이 사람이 프랑스에서 무슨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 프랑스 한국대사관에 연락을 취해서 남편이 그곳에 갔는데 연락이 안되니 사고가 아닌지 확인해달라는 민원도 넣었다. 그런데 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온 회신에 따르면 남편 A는 지금 프랑스에 없고,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이틀 머물다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비행기편을 타고 떠났다고 한다. 

B는 갑자기 머리가 복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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